니혼슈를 베이스로 만든 리큐르

니혼슈를 베이스로 만든 리큐르

2026/02/12 SAKEMURA-3 0 댓글

우선 리큐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큐르란 기본적으로 증류주에 과일이나 허브 등의 풍미를 더해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과일의 단맛이나 허브의 향을 살린,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분류 기준이 다소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증류주뿐만 아니라,
니혼슈와 같은 양조주를 베이스로 만든 술 역시 리큐르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의 주제인 니혼슈 리큐르란,
니혼슈를 바탕으로 과일 등의 재료를 더해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니혼슈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 위에 재료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더해지며,
알코올감은 상대적으로 줄고 마시기 쉬운 스타일로 완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주량이 약한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실주와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본 주세법상, 과일을 원료로 한 술은 크게 리큐르와 과실주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리큐르는 우메슈유자주처럼,
증류주 또는 니혼슈에 과일이나 허브 등의 부원료를 침전시켜 향과 맛을 더하고,
설탕 등으로 단맛을 보완한 술을 의미합니다.

반면 과실주는 와인이나 시드르처럼,
과일 자체를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를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큐르: 과일이나 부원료를 담가 맛을 더한
과실주: 과일 자체를 발효시켜 만든 술

두 술의 차이는 복잡해 보이지만,
‘맛을 첨가했는가’와 ‘발효했는가’라는 기준으로 이해하면 명확합니다.
이 차이가 리큐르와 과실주를 나누는 가장 핵심적인 기준입니다.

 

 

 

 

 

 

니혼슈 베이스 리큐르는 과일 풍미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일뿐 아니라,
요구르트를 첨가한 리큐르,
달걀을 사용해 커스터드 크림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한 리큐르 등도 존재합니다.

특히 요구르트 리큐르에는 저지 우유가 자주 사용됩니다.

저지 우유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홀스테인종 우유와는 다른,

저지종(Jersey cow) 젖소에서 얻는 우유로,
크림 빛깔을 띄며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더 진하고 고소한 맛과 홀스테인 우유보다 높은 소화 흡수력이 특징입니다.

특히 저지우유는 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시기 때문에
로열 밀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니혼슈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니혼슈를 빚는 양조장에서
별도의 브랜드나 라인으로 리큐르를 함께 선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에 니혼슈로 잘 알려진 양조장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의 리큐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니혼슈 베이스 리큐르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니혼슈 베이스 리큐르와 함께,
각 리큐르가 어떤 양조장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읽다 보면 의외의 조합을 발견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츠루우메 (鶴梅)

유자, 레몬, 이치고 등 상큼한 과일 풍미와 은은한 단맛,
그리고 낮은 알코올 도수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온더록, 소다割 모두 무난하게 어울리며,
디저트처럼 즐기기 좋은 리큐르입니다.

해당 시리즈는 니혼슈 킷도(紀土)로 잘 알려진
헤이와 주조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BAR 요코 (BARヨー子)

BAR를 운영하는 주인장이자
어딘가 미스터리한 존재인 요코와
BAR를 무대로 펼쳐지는 개성 넘치는 손님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술로 표현한 리큐르 시리즈
BAR 요코 시리즈입니다.

산기슭의 오두막에서 운영되는 BAR로
신선한 요구르트가 완성된 주말에만 문을 열지만,
그 주말조차 대부분은 closed 상태.
저지(Jersey) 요구르트를 듬뿍 사용한
농후하고 매끄러운 질감의 요구르트 술은
한 번 마시면 누구나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합니다.
(손님들의 진짜 목적은 요코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요코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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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재미있는 컨셉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저지 요구르트를 듬뿍 사용한 농후한 질감의 요구르트 리큐르로,
사케무라에서도 높은 인기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니혼슈 타테노가와를 제조하는
타테노가와 주조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도메누 파를러 (Domaine Parlor)

과일이 가진 자연 발효력만으로 술을 완성한다는
실험적 콘셉트의 리큐르 시리즈입니다.
부드러운 과육감과 자연스러운 발포감이 특징입니다.

겨울 한정 활성 니고리 ‘유키다루마’로 유명한
센킨(せんきん)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Bonsurb 요구르트 리큐르(ボンサーブヨーグルトリキュール)

지역 유제품 목장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요구르트 리큐르입니다.
히이레(가열 살균)를 거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 있으며,
니혼슈와 요구르트의 조화가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니혼슈 무츠핫센으로 유명한
하치노헤 주조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아타고노마츠 초농후 요구르트 리큐르

저지 우유 생유만을 사용한 초농후 타입의 요구르트 리큐르입니다.
히이레를 거치지 않은 나마 상태로 병입되어
깊고 진한 농도감이 특징입니다.

2011년 텐만텐진 매실주 대회 리큐르 부문 종합 1위를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식중주로 유명한 하쿠라쿠세이를 제조하는
니이자와 양조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니혼슈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리큐르에는 명확한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다만 요구르트, 크림, 달걀 등이 사용된
크림계 리큐르의 경우에는 예외로,
유통기한이 표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리큐르 라벨에서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 바로 상미기한(賞味期限)입니다.

유통기한(소비기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
상미기한: 품질이 유지된 상태로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기한

상미기한은 섭취 불가 시점을 의미하지 않으며,
개봉하지 않고 적절히 보관했을 때 맛과 품질이 가장 좋은 기간을 뜻합니다.

니혼슈 베이스 리큐르는
니혼슈 양조장의 개성과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또 하나의 표현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리큐르부터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익숙한 니혼슈 양조장에서 만든 리큐르부터 시도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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