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마실 때의 매너

니혼슈 마실 때의 매너

2026/05/21 SAKEMURA-3 0 댓글

여러분들도 니혼슈를 마시러 일본 이자카야에 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한국에서 즐기는 니혼슈도 물론 좋지만,
역시 일본 현지에서 마시는 니혼슈에는 그곳만의 오리지널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인 친구가 있으신 분들은 함께 이자카야에 갔을 때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잔은 들어야 하는지, 얼마나 따르면 되는지
당황한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니혼슈를 마실 때 알아두면 좋은 매너와 TIP을 한 번에 정리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으로 니혼슈 매너를 익히고,
일본 현지에서도 더 자연스럽고 센스 있게 니혼슈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니혼슈 매너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그렇게 다른가 싶기도 하실 것입니다.

니혼슈는 원래 일상에서 즐기는 술이기도 하지만,
신사 의식이나 혼례 같은 특별한 자리에서도 빠질 수 없는 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일본 문화 속에서,
술을 따르고 받는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도 자연스럽게 배려와 예절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상대방을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생겨난 매너입니다.
와인에도 글라스를 돌리거나 향을 맡는 방식이 있듯이,
니혼슈 매너도 술을 더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배려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니혼슈를 즐기는 방식도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외국인에게까지 이런 매너를 엄격하게 요구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조금 실수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 너무 부담을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기본적인 매너를 알고 있으면,
일본 현지 이자카야나 술자리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고
상대방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라기보다는,
알고 있으면 더 센스 있어 보이고 상대방도 편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참고하시면 됩니다.

 

 

 

 

 

매너 있는 도쿠리 잡는 법

  • 도쿠리로 니혼슈를 따를 때는 한 손이 아니라 양손으로 드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손으로 도쿠리 가운데 부분을 잡고, 왼손은 아래쪽에 가볍게 받쳐 주십시오.
  • 이때 오른손 손바닥이 위로 보이지 않게 잡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도쿠리를 아래에서 받치듯이 손바닥을 위로 하여 잡지 않고,
    도쿠리의 살짝 윗쪽 옆면 부분을 감싸듯이 잡아 주시면 됩니다.
  • 도쿠리를 아래에서 받치듯이 잡아 손바닥이 위로 향한 상태로 따르는 방식은
    사카테츠기(逆手注ぎ)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실례로 여겨집니다.
    이유는 여러 설이 있지만,
    예로부터 불길한 자리와 관련된 손동작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오른쪽에 앉은 사람에게 따라 줄 때 실수하기 쉬우니 유의하십시오.

 

 

 

 

 

술을 따를 때의 매너

  • 상대방의 잔에 니혼슈를 따를 때는 먼저 술을 따르겠다고 한 마디 한 후,
    상대방이 오쵸코(술잔)를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따라 주십시오.
  • 테이블 위에 놓인 잔에 그대로 니혼슈를 따르는 것은
    오키츠기(置き注ぎ)라고 불리는 NG 매너입니다.
    와인에서는 오히려 잔을 테이블에 둔 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니혼슈에서는 상대방이 잔을 들고 있을 때 따라주는 것이 기본이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술을 따를 때는
    처음엔 가늘게, 중간에는 조금 굵게, 마무리는 다시 가늘게 흐르도록 따르면
    더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매너라기보다는 술을 흘리지 않고 예쁘게 따르기 위한 팁입니다.
  • 따르는 양은 오쵸코 기준 8할, 약 80% 정도가 기본입니다.
    너무 가득 따르면 상대방이 마시기 불편하고 옷이나 테이블에 흘릴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편하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술을 다 따랐을 때는 도쿠리 입구를 살짝 내 쪽으로 돌려주면
    도쿠리 끝에 남은 술방울이 테이블에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와인을 따를 때 병을 살짝 돌려서 마무리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쿠리와 술잔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도쿠리의 주둥이로 술을 따르면 안 된다?

한때 일본 SNS나 TV 방송 등에서
도쿠리로 술을 따를 때는 주둥이를 위로 향하게 하고
주둥이가 아닌 둥근 부분으로 따라야 한다는 매너가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전국시대에 도쿠리 주둥이에 독을 바르는 수법이 있었다는 이야기나,
주둥이가 원의 끊어진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인연의 끊어짐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반드시 주둥이로 따르면 안 된다는 매너가 있는 것은 아니며,
주둥이로 따른다고 해서 실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도쿠리의 주둥이는 술을 따르기 쉽도록 만들어진 부분입니다.
따라서 주둥이가 있는 도쿠리라면 주둥이로 따라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술을 흘리지 않고 상대에게 깔끔하게 따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도쿠리의 형태에 맞게 자연스럽게 따르시면 됩니다.

 




도쿠리를 들여다보거나 흔들지 마십시오

  • 도쿠리는 자기나 도기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밖에서 보면 안에 술이 얼마나 남았는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도쿠리 안을 들여다보거나 흔들어서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도쿠리 안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노조키 도쿠리(のぞき徳利),
    도쿠리를 흔드는 행위는 후리 도쿠리(振り徳利)라고 하여
    술자리에서 실례가 되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빈 도쿠리를 옆으로 눕혀 두는 타오시 도쿠리(倒し徳利),
    여러 도쿠리에 조금씩 남은 술을 한 병에 모으는 아와세 도쿠리(併せ徳利) 역시
    술자리에서 매너에 어긋난다고 보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니혼슈를 받을 때의 매너

  • 술을 따를 때의 매너로 언급한 오키츠기(置き注ぎ)는
    술을 받을 때의 NG 매너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술을 따라주려고 하는데 술잔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두고 받는 것은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오쵸코를 양손으로 살짝 들어 올려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더 단정하게 받고 싶다면 오른손으로 오쵸코를 잡고 왼손을 아래에 살짝 받쳐 주십시오.
  • 술을 받은 뒤에는 바로 테이블에 내려놓는 것을 피하십시오.
    상대가 따라준 술이니 받은 뒤에는 가볍게 한 모금 마신 다음 내려놓는 것이
    자연스러운 예의입니다.
    첫 모금은 향과 맛을 살짝 느껴보는 작은 한 모금으로,
    두 번째 모금은 조금 더 천천히 음미하는 느낌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다시 술을 받을 때에는 잔에 남은 술을 전부 마시고 나서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상대가 따라주는 술을 양손으로 받고 한 모금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
    이 작은 행동만으로도 술자리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더 이상 술을 마시기 싫을 때는

  • 마시고 싶지 않다고 해서 오쵸코를 뒤집어 놓는 것은 NG입니다.
    예전에는 오쵸코를 엎어두는 행동이 이 술자리에서 빠지겠습니다,
    또는 이 술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노골적인 거절 표현처럼 여겨졌습니다.
    지금도 그 분위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고 테이블도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신 술을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을 때에는 상대가 이미 술을 따라줬다면
    가볍게 한 모금만 마신 후 오쵸코를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두면
    자연스러운 신호가 됩니다.
    말로 직접 거절하지 않아도 조용하게 의사를 전할 수 있습니다.
    한 모금이라도 마시기 어렵다면 무리하지 말고 정중하게 '괜찮습니다'라고
    말로 표현해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호의를 너무 차갑게 끊어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사도 자연스럽게 전하는 것입니다.

 

 

 

 

 

이외의 술자리 매너

  • 정식적인 자리에서는 자기 잔에 스스로 술을 따르는 자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술을 따라줬다면
    나도 상대에게 한 번 술을 따라주는 것이 중요한 배려 중 하나입니다.
    물론 캐주얼한 자리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각자 편하게 따라 마셔도 됩니다.
  • 마지막으로 건배할 때에는 잔에 술을 너무 많이 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첫 잔을 마실 때 함께 건배하고
    그 이후에는 자유롭게 마시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술을 마실 때마다 가볍게 건배하는 문화가 익숙하지만,
    일본에서는 첫 건배 이후 각자 페이스에 맞춰 마시는 경우가 더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처음 건배할 때 잔에 술을 너무 많이 따르면
    잔을 부딪히거나 들어 올릴 때 술이 쏟아질 수 있으므로,
    우선 잔에 가볍게 따라 건배한 후 천천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니혼슈를 마실 때의 매너를 크게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1. 술을 따를 때는 오른손 등이 위로 보이게, 그리고 잔의 8할 정도만 따릅니다.
  2. 술을 받을 때는 오쵸코를 양손으로 살짝 들어서 받습니다.
  3. 그리고 술을 받은 뒤에는 가볍게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습니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딱딱한 형식보다도 자리의 분위기와 상대방의 의사를 살피는 것입니다.

상황 올바른 행동
따를 때 오른손 손등이 위를 향하게 + 왼손으로 받치기, 8할 따르기
받을 때 양손으로 오쵸코 들고 받기
받은 후 바로 한 모금 정도는 마신 뒤 내려놓기
거절할 때 한 모금 후 테이블에 두거나 말로 정중히
건배 술 잔에 가볍게 따른 뒤, 건배시 넘쳐 흐르지 않게
잔량 확인 들어보는 무게로 파악(들여다보거나 흔들기❌)

 

 

니혼슈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술의 상태나 페어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따르는 법, 받는 법, 마시는 법을 조금만 신경 써도 나뿐만 아니라
함께 마시는 사람도 더 기분 좋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음에 현지 이자카야에 방문할 일이 있거나
일본인 친구와 니혼슈를 마실 기회가 생긴다면 오늘 배운 내용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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