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의 뜻과 특징 | 미야이즈미 명조의 병입일 해석 | 양조장 신주 등장 확인법

신주의 뜻과 특징 | 미야이즈미 명조의 병입일 해석 | 양조장 신주 등장 확인법

Oct 30, 2025SAKEMURA-30 댓글

여러분은 신주(新酒) 가 어떤 술인지 알고 계신가요?
새로울 신(新) + 술 주(酒)
말 그대로 신주는 새롭게 빚어진 술 입니다.

본래 신주란,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의 주조연도(酒造年度) 안에
빚어진 술을 뜻해요.
따라서 그 기간 안에 출하된 술이라면 모두 신주로 분류되지만,
오래된 관습상 대부분은
가을에 수확한 신곡(新米, 새로운 쌀)으로
겨울에서 봄 사이에 빚어진 술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아요!

즉, 11월~3월 무렵, 각 양조장에서 새 쌀로 만든 니혼슈가 등장하기 때문에
(간혹 10월 부터 나오는 주조사도 있습니다)
'신주'라는 말은 흔히 그 해 수확한 새 쌀로 만든 술을 의미하게 된거죠!

이 시기에 나오는 술은 신곡신주(新米新酒)나
혹한기에 빚은 한조우리 신슈(寒造り新酒)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물론, 이 역시도 신주에 포함됩니다.


 




 

신주의 가장 큰 매력은 갓 빚은 술 특유의 신선하고 생동감 있는 맛 인데요!
숙성된 사케가 부드럽고 둥글며 조화로운 인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신주는 단맛&신맛&쓴맛이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젊고 활력있는 맛이 특징 입니다.

특히 정미율 50% 이하인 쌀로 빚은 준마이다이긴죠의 신주는
향이 더욱 화려하고, 새해 맞이용 축하주로도 인기가 높아요.

 

 

 

 

 

 

샤라쿠를 판매하는 미야이즈미 명조의 제품 표기에는
신주와도 연결되는
조금 특별한 표기 방식이 숨어 있어요.

미야미즈미 양조의 제품을 보면
2024BY라고 써져있는걸 간혹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여기서 BY는 Brewery Year(주조 연도)의 약자로써,
병입일이 아닌, 술을 짜내기 시작한 연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2024BY =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 사이에 짜낸 술
이라는 의미죠.
그렇기 때문에 2025년 6월 29일에 짜낸 술도 2024BY 표기가 붙습니다.

그럼 반면, 2025년 7월 1일에 짠 술은?
단 이틀 차이 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2025BY로 표기가 돼요.

시중에서 구매할 때도 6월에 짜낸 술과 7월에 짜낸 술이 함께 유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각각 2024BY, 2025BY로 표기가 되겠죠?

즉, 2024BY라고 무조건 오래된 술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R706 혹은 0706 등과 같은 숫자 표기도 종종 보실 수 있는데요.
'병입일이 7월 6일이라는 뜻 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 들이 많으실 거에요.

이는 단순한 월/일이 아닌, 일본의 공식연호를 기준으로 한 표기 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게
일본의 공식연호라는것이 있어요.
2025년 2024년과 같은 일반적인 숫자연도도 사용하지만,
천황이 바뀔때마다 새로 정해지는
연호도 자주 사용합니다.

2019년에 레이와 시대가 시작되어
현재 2025년은 레이와 7년 입니다.

즉, 병입일 표시의 R은 '레이와'
7은 레이와 '7년'
그 뒤의 06은 '6월'을 뜻합니다.

그리하여 R706은 레이와 7년 (2025년) 6월에 병입한 술 이라는 뜻이 됩니다.
R이없더라도 현재가 레이와이므로 동일하게 해석해주세요.

그렇다면 R711~R803 으로 표기되어있다면,
이 술은 신주일 가능성이 높겠죠?
(정확한 신주 여부는 꼭 확인 해주세요!)

 

노구치 나오히코 야마하이 아이먀라 무로카나마겐슈 2019
의 경우는 출하년월은 2025년 8월 이지만, 이름 뒤에는 2019가 붙죠?
여기서 2019는 위에서 말한 2024BY 처럼
2019년에 짜냈다는 뜻 입니다.

2019년에 짜낸 술을 양조장이 판단한 가장 맛있을 때가 올 때까지 숙성시켜서
2025년 8월에 병입하여 출하했다는 이야기죠!

이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병입일이 최근이더라도 무조건 최근에 짜낸 술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따라서 비교적 최근에 짜낸 신선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병입일과 함께 앞서 설명드린 BY를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알려드린 신주 기간동안,
일본 양조장에 방문하시면
입구나 처마 아래에 걸려있는 푸른 삼나무 잎으로 만든 둥근장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장식은 바로 '스기다마(杉玉)'라고 합니다.
이 스기다마는 새 술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신주의 신호' 역할을 해요.
즉, 이 스기다마가 양조장 입구에 걸렸다면,
해당 양조장에 신주가 등장했다는 의미 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스기다마는 처음엔 푸른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갈색으로 변해가는데요
그 색의 변화가 바로 신주의 변화, 신주의 숙성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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