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막걸리도 지역별로 각각 다른 특징과 맛을 가지고 있듯이
니혼슈도 마찬가지로, 지역마다 사용하는 물, 쌀, 기후, 식문화가 달라
각 지방마다 맛의 개성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떤 지역은 깔끔하고 드라이한 타입이 많고,
또 어떤 지역은 부드럽고 감칠맛이 깊은 타입이 많은 등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 지방별 니혼슈의 특징과
해당 지역의 유명 브랜드들까지 쉽고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하게 알아보기 전, 우선 왜 지역마다 맛이 다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니혼슈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주요 원료인 쌀과 물이 지역의 기후와 지리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쌀은 어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개성이 달라지고,
물은 경도와 미네랄 함량에 따라 발효와 맛의 방향성에 영향을 줍니다.
말하자면 니혼슈는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술이라,
지역마다의 고유한 특징이 나오기 쉬운 것입니다.
(사용하는 효모나 토우지의 양조 방식 등의 영향도 큽니다.)
물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양조장별, 제품별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특유의 맛과 특징을 어느 정도 알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니혼슈가 어느 지역에 많은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술을 고를 때는 물론이고 직접 이자카야에서 주문할 때도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또 반대로, 그 지역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술을 만났을 때
이런 스타일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北海道)
홋카이도는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매우 혹독한 추위를 가진 지역입니다.
눈 녹은 청정 복류수 덕분에 물은 깨끗하지만,
니혼슈의 역사는 다른 지방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현재는 약 15개의 양조장이 활동 중인데,
홋카이도의 넓은 땅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기타시즈쿠(きたしずく), 스이세이(彗星) 같은
홋카이도산 주조호적미도 개발되면서 점점 홋카이도만의 개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외의 지역에서도 홋카이도산 주조미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원래 홋카이도의 니혼슈는 차가운 기후와 맑은 물의 영향으로
담려 카라구치(淡麗辛口) 경향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홋카이도가 매우 넓은 지역이기도 하고
각 양조장이 자리한 환경과 풍토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최근에는 농후하고 깊이 있는 감칠맛을 지닌 우마구치 타입의 니혼슈 등
여러 스타일의 니혼슈가 다양하게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
카미카와 다이세츠 주조(上川大雪酒造)
모든 술에 홋카이도산 쌀과 현지 천연수를 사용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초연수를 사용해 부드러운 스타일을 표현한 카미카와 다이세츠 브랜드와,
중경수를 사용해 조금 더 힘 있는 스타일을 표현한 토카치(十勝) 브랜드처럼,
물의 차이를 살린 다양한 니혼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홋카이도 브랜드로는 니세코 주조 등이 있습니다.
도호쿠 (東北)
도호쿠는 추운 지역이 많은 지방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가운 기후가 오히려 술 만들기에는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추운 지역 특유의 저온 발효 기술은
과실감 있고 화려한 향을 끌어내면서도 맑고 깨끗한 감칠맛을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도호쿠 지방의 니혼슈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음용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지는 술이 많은 편입니다.
도호쿠 지방의 대표 지역으로는 아키타현과 야마가타현을 들 수 있습니다.
-
아키타현(秋田県)
아키타현에는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브랜드 아라마사(新政)가 있습니다.아라마사의 술은 매우 개성적이고,
기존 니혼슈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독특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향과 맛이 과하게 튀기보다는
비교적 옅고 섬세한 음용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프루티한 타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상쾌한 산미와 미네랄감 덕분에 종종 화이트 와인 같은 니혼슈로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아키타현 브랜드로는
유키노보우샤(雪の茅舎), 만사쿠노하나(まんさくの花) 등이 있습니다. -
야마가타현(山形県)
니혼슈계의 에르메스, 니혼슈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압도적인 업계 1위 브랜드인 쥬욘다이(十四代)가 바로 야마가타 출신입니다.쥬욘다이의 특징은 프루티한 향과 농후한 감칠맛입니다.
전체적으로 과실감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제품이 많아,
니혼슈 입문자분들도 비교적 편하게 다가가기 쉬운 스타일입니다. -
이외에도 야마가타현의 유명 브랜드로는
쿠도키죠즈(くどき上手), 에이코후지(栄光冨士) 등이 있습니다.
간토 (関東)
간토 지방은 술 발효에 딱히 유리한 기후는 아닙니다.
그래서 양조장도 다른 지방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국의 정보와 기술이 집결되는 곳이다 보니,
양조장 수는 적어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고품질 양조장들이 많습니다.
(전통적인 기술은 지키되,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양조장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도네강(利根川)이나 타마강(多摩川) 등
풍부한 수자원도 함께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토의 양조장들은 주로 하천을 따라 자연환경이 남아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간토 지방의 니혼슈는 일반적으로 깔끔한 음용감과 클리어한 인상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프루티한 향과 적당한 깊이감이 균형을 이루어,
전체적으로 마시기 편하면서도 풍미가 살아있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간토 지방의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도치기현과 사이타마현을 들 수 있습니다.
-
도치기현(栃木県)
도치기의 유명 브랜드 센킨(仙禽)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기존 니혼슈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게,
프레시하고 가벼우며 프루티한 맛을 특징으로 합니다.특히 모던과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또한 라벨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세련미가 느껴져,
맛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있는 술로도 유명합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도치기현 브랜드로는
호우오우비덴(鳳凰美田), 시치스이(七水) 등이 있습니다. -
사이타마현(埼玉県)
사이타마의 하나아비(花陽浴)는 요즘 인기도 많고 소량 생산되는 브랜드라,
그만큼 구하기 어려운 니혼슈 중 하나입니다.하나아비 제품들의 특징은 열대과일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한 과실 향과
입안에서 진하게 퍼지는 풍부한 감칠맛입니다.한 모금 마셔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바로 느껴질 만큼,
첫인상이 매우 매력적인 술입니다.센킨처럼 하나아비 역시 기존 니혼슈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현대적이고 화려한 맛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입니다.
- 이외에도 사이타마현의 유명한 브랜드로는
사라(彩來), 나가토로구라(長瀞蔵) 등이 있습니다.
주부 (中部)
주부 지방은 추운 기후와 풍부한 수원 덕분에
옛날부터 니혼슈 주조와 쌀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져 온 지역입니다.
말 그대로 술 만들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부 지방은 양조장 수도 많고 지역도 넓은 만큼 맛의 스타일도 매우 다양합니다.
담려 타입부터 농후 타입, 아마구치부터 카라구치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주부 지방을 한마디로 일반적인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대신 주부 지방 안에서도 대표적으로 나눠볼 수 있는 두 지역인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의 스타일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니가타현(新潟県)
니가타는 담려 카라구치의 교과서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니가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이
술의 청량감을 더욱 돋보이게 해서 맑고 투명한 맛의 스타일이 많은 편입니다.그 안에서도 쌀 본연의 감칠맛이 살아있는 깊이 있는 니혼슈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니가타의 유명 브랜드 핫카이산(八海山) 역시 니가타다운
담려 카라구치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도 은은한 감칠맛은 느껴지고,
뒷맛은 오래 끌지 않는 깔끔한 피니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니혼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쿠보타(久保田) 역시
니가타를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입니다.쿠보타도 니가타다운 산뜻하고 깔끔한 담려 카라구치 스타일이 큰 매력인데,
특히 니가타의 연수와 지역쌀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타입이 많습니다.게다가 쿠보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만능형 식중주라는 점입니다.
폭넓게 페어링 하기 좋아 니가타 니혼슈의 깔끔한 매력을
부담 없이 느껴보기 좋은 브랜드입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니가타현 브랜드로는 니후다자케(荷札酒)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니가타에서도
조금 더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브랜드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베(あべ)는 니가타 안에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이시카와현(石川県)
이시카와 쪽은 클래식한 계열의 양조장들이 많은 편입니다.과거 이 지역에는 바닷가나 산에서 몸을 쓰며 일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의 끝에 마시는 술에는 가볍게 넘어가는 술보다는
마시는 만족감이 있는 진한 맛이 요구되었다고 합니다.이런 수요에 맞춰 술 빚는 기술이 다듬어지면서,
이시카와 니혼슈 특유의 진한 맛과 깊이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이시카와의 유명 브랜드 키쿠히메(菊姫) 역시
이런 이시카와다운 특징을 잘 보여주는 브랜드입니다.
키쿠히메의 술은 니혼슈다운 힘 있는 맛 속에서도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인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 이외에도 이시카와현의 유명한 브랜드로는
테도리가와(手取川), 노구치 나오히코(農口尚彦) 등이 있습니다.
간사이 / 긴키 (関西 / 近畿)
간사이 지방은 니혼슈의 역사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니혼슈 발상지로 알려진 나라현을 포함해 역사가 1,000년 이상인 양조장도 있습니다.
특히 간사이 지방의 니혼슈는 경수와 연수가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술의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향이 좋고, 쌀의 단맛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은 술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깊이감이 있는 타입부터,
가볍고 산뜻하게 마시기 좋은 타입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그중에서도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로 일본 니혼슈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효고현과 교토부입니다.
-
효고현(兵庫県)
효고현 나다는 일본의 3대 술거리 중 하나로서 유명할 뿐 아니라
전국 생산량 1위의 지역입니다.지역마다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효고현 니혼슈의 전체적인 경향은 힘 있고,
깊은 감칠맛과 깔끔한 마무리를 가진 드라이한 스타일이 많습니다.효고현의 유명 브랜드 반슈잇콘(播州一献)도 이러한 효고현의 경향을 닮아
탄탄한 감칠맛을 지니면서도 적당한 산미가 있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끝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효고현 브랜드로는
센스케(仙介), 코이마리(古伊万里) 등이 있습니다. -
교토부(京都府)
교토는 자연이 풍부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산에 내린 비가 땅속을 지나 지하수로 솟아나는 물이 풍부한 지역입니다.또한 오랜 역사 속에서 일찍부터 독자적인 식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러한 배경이 니혼슈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었습니다.교토의 니혼슈는 미네랄을 균형 있게 함유한 용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달콤하면서도
가벼운 맛을 지닌 타입이 많습니다.그래서 교토부의 유명 브랜드인 카구라(神蔵)에서도
가볍고 깨끗한 인상, 깊이 있는 맛과 풍부한 향이 특징인 제품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교토부의 브랜드로는
니치니치(日日), 짓코쿠(十石) 등이 있습니다.
(공식적인 행정 구분에서는 '긴키'라는 표현이 사용되지만,
일상적으로는 '간사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쓰입니다.)
주고쿠 (中国)
주고쿠 지방은 풍부한 쌀과 양질의 물을 갖춘 지역입니다.
특히 다이센(大山)을 중심으로 완만한 산지가 동서로 이어지고,
석회질 지층을 지나며 부드럽게 정돈된 연수 계열의 물을 바탕으로 술을 빚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화려한 향과 탄탄한 깊이감을 지닌 니혼슈가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준마이슈와 긴죠슈가 많고,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단맛과 산미의 밸런스가 좋은 타입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양조에 있어서도 쌀 품종이나 양조 방법에 다양한 연구와 변화를 더해,
지역마다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고쿠의 대표 지역으로는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히로시마현(広島県)
나다(灘), 후시미(伏見)와 함께 일본 3대 명양조지로 평가받는 히로시마입니다.
이런 히로시마의 브랜드 중 우고노츠키(雨後の月)는
히로시마의 유명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니혼슈입니다.우고노츠키는 초연수인 니가타의 명수를 사용해 빚어지기 때문에,
많은 제품에서 깨끗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또한 풍부한 향과 함께 쌀의 감칠맛을 충분히 끌어낸 깊이감,
그리고 부드럽고 좋은 목넘김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 이외에도 히로시마의 유명한 브랜드로는
카모킨슈(賀茂金秀), UGO(ユージーオー) 등이 있습니다. -
야마구치현(山口県)
야마구치는 요즘 일본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닷사이(獺祭)의 고향입니다.닷사이는 깨끗한 단맛과 섬세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
쌀을 고도로 정미해 불필요한 잡미에 맛이 가려지지 않도록 빚는 브랜드입니다.
(주조미도 야마다니시키만을 사용합니다.)특히 닷사이는 맑고 세련된 맛을 추구하는 브랜드인 만큼,
전체적으로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인상을 지닌 제품이 많습니다.깨끗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정제된 향의 밸런스가 좋아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니혼슈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야마구치현의 브랜드로는
오미네(大嶺), 토요비진(東洋美人) 등이 있습니다. -
시코쿠 (四国)
시코쿠 지방은 맑은 수원과 대부분 적절한 기후를 갖추고 있어,
니혼슈 양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닌 지역입니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맛의 경향은 깔끔한 목넘김과 쌀의 감칠맛이 잘 느껴지는 타입이 많습니다.
또한 프루티한 향을 지닌 술도 많아,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식중주 스타일의 니혼슈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토우지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니혼슈를 만들어내고 있고,
지역 특산물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입니다.
시코쿠의 대표 지역으로는 고치현과 카가와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고치현(高知県)
고치현은 진한 풍미의 음식이 많다 보니 단맛은 적지만 잡미가 없고,
마무리가 깔끔한 탄레이 카라구치 스타일의 니혼슈가 자연스럽게 발달했습니다.이런 고치현의 유명 브랜드 스이게이(酔鯨)는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식중주 타입의 니혼슈를 많이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풍부한 맛과 산뜻한 음용감,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피니시가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특히 풍부한 풍미가 있으면서도 마신 뒤에는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드라이하지만 편하게 즐기기 좋은 스타일입니다.기본적으로 스이게이는 카라구치를 중심으로 하지만,
제품에 따라 긴죠 계열은 프루티한 향과 가벼운 질감이 돋보이는 등
각 라인마다 조금씩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
이외에도 고치현의 유명 브랜드로는 미나미(南), 카메이즈미(亀泉)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카메이즈미는 고치현다운 탄레이 카라구치 스타일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향이 프루티하고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술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단순히 드라이하기만 한 타입이 아닌 달콤한 향의 화려함,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니혼슈 입문자분들도 즐겁게 선택하기 좋은 브랜드입니다. -
카가와현(香川県)
카가와는 온난한 기후를 지닌 지역이라 연간 강수량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현 남부에 펼쳐진 사누키 산맥에서 흘러나오는
질 좋은 용수를 사용해 니혼슈를 빚고 있습니다.이런 카가와의 니혼슈는 지역 특산품인
우동의 국물이나 보리의 고소한 풍미와도 잘 어울리는 타입이 많습니다.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질감과
탄탄한 맛의 깊이감이 특징인 니혼슈를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카가와의 유명 브랜드인 킨료(金陵) 역시 전체적으로 맛이 입안에서 넓게 퍼지고,
질감은 부드럽고 둥글며,
마신 뒤의 여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타일의 제품이 많습니다.깊이감은 있지만 목넘김은 산뜻한 편이라,
식사와 함께 즐기는 식중주로 선택하기에도 좋은 브랜드입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카가와현의 브랜드로는
요로코비가이진(悦凱陣), 카와츠루(川鶴) 등이 있습니다.
규슈 (九州)
규슈는 쇼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좋은 쌀과 물을 갖춘 북부 규슈를 중심으로 니혼슈 양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따뜻한 규슈의 기후가 니혼슈 양조에 다소 불리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도와 습도 관리가 가능해졌고,
지금은 품질 좋은 니혼슈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규슈의 니혼슈는 좋은 쌀과 물을 바탕으로 한 깔끔한 타입부터,
지역 음식과 잘 어울리는 감칠맛 있는 타입까지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규슈를 대표하는 지역인 후쿠오카와 구마모토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후쿠오카현(福岡県)
후쿠오카의 명물 하면 모츠나베와 미즈타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의 니혼슈는 이런 향토 요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깔끔한 질감의 탄레이 카라구치 스타일이 많습니다.후쿠오카의 유명 브랜드인 와카나미(若波)도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은 밸런스를 지닌 니혼슈로 알려져 있습니다.와카나미는 매끄럽고 가벼운 질감, 부드러운 맛,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특히 브랜드 콘셉트인 '맛의 밀물, 여운의 썰물'처럼 입안에서는
맛이 자연스럽게 밀려오고 마신 뒤에는 여운이 부드럽게 정리되는 느낌을 보여줍니다.향과 맛이 과하게 튀지 않아, 편안하고 기분 좋게 즐기기 좋은
식중주 스타일의 니혼슈로도 잘 어울리는 브랜드입니다. -
이외에도 유명한 후쿠오카의 브랜드로는
야마노코토부키(山の壽), 타나카로쿠쥬고(田中六五) 등이 있습니다. -
구마모토(熊本)
구마모토는 맑고 깨끗한 수원과, 그 물을 바탕으로 자란 좋은 쌀을 갖춘 지역입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구마모토의 니혼슈는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깊은 감칠맛과 약간 드라이하면서도 날카롭고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또한 구마모토의 많은 양조장들은 쌀의 감칠맛을 어떻게 잘 끌어낼지에 집중하고 있어,
쌀의 풍미와 깊이를 느끼기 좋은 니혼슈를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일본은 물론 사케무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부스나(産土)는
구마모토의 자연과 쌀, 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통적인 구마모토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입니다.그래서 우부스나는 단순히 드라이하게 떨어지는 타입이라기보다는,
단맛, 산미, 감칠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고
상쾌한 가스감과 미네랄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지역 쌀과 맑은 물, 전통 제법을 바탕으로 농양(農醸)이라는 철학을 실천하며,
구마모토의 토지와 미생물, 자연환경의 개성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브랜드입니다. -
이외에도 구마모토의 유명한 브랜드로는
즈이요우(瑞鷹), 코우로(香露) 등이 있습니다.
지역마다 유명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어딘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음 말씀드렸듯이,
같은 지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스타일의 술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들을 하나씩 보다 보면 비슷한 방향성이나
맛의 흐름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확실히 지역마다의 특색이 니혼슈에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지방 |
현 |
물 타입 |
맛 스타일 |
|
홋카이도 |
- |
청정 연수 |
담려 카라구치 |
|
도호쿠 |
아키타·야마가타 |
극연수 |
담려 아마구치 |
|
간토 |
도치기·사이타마 |
다양 |
담려 카라구치 ~ 아마구치 |
|
주부 |
니가타·이시카와 |
연수~중경수 |
카라구치 / 아마구치 |
|
긴키 |
효고·교토 |
경수~연수 |
카라구치 / 아마구치 |
|
주고쿠 |
히로시마·야마구치 |
연수 |
담려 아마구치 |
|
시고쿠 |
고치·카가와 |
연수 |
담려 우마구치(감칠맛) |
|
규슈 |
후쿠오카·쿠마모토 |
다양 |
다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