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쇼츄(日本焼酎)
일본(日本, 니혼) + 소주(焼酎, 쇼츄)
이 니혼쇼츄란 어떤 술일까요?
일본 주세법에서는 술을
발포성 주류/ 양조주류/ 증류주류/ 혼성주류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원료를 알코올 발효시킨 뒤
여과해 만들어지는 술이 양조주이며,
(양조주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술이 니혼슈)
이 만들어진 발효액(양조주)을
다시 한 번 증류해 만드는 술이 증류주 입니다.
니혼쇼츄는 이 증류주에 해당 합니다.

그럼 같은 소주인 한국 소주와는 무엇이 다를까요?
첫번째 제조방식 차이
니혼쇼츄는 기본적으로
단식 증류(1회 증류)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원재료의 향과 성격을 그대로 남겨주기 때문에
고구마,보리,쌀,메밀 등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쇼츄가 많고,
스타일과 개성도 다양한편 입니다.
반면,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같은 일반적으로 자주 마시는 한국 소주는
대량 생산을 위한 희석식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주정을 만든 뒤 물을 섞어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술이 되었습니다.
한편,
안동소주 같은 한국의 전통 소주는
니혼쇼츄와 마찬가지로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주로 쌀을 중심으로 빚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두번째 도수 차이
니혼쇼츄는 보통 20도 전후,
규슈 지방의 제품들은 25도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소주는
희석식 기준으로 16~17도가 가장 일반적이고,
최근에는 14도대 저도주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안동소주와 같은 한국 전통 증류주는 도수가 45도 이상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세번째 맛과 재료의 차이
쇼츄는
원재료에 따라 스타일이 아주 뚜렷한 술입니다.
고구마 쇼츄: 달콤하고 묵직한 풍미
보리 쇼츄: 고소하고 부드러운 인상
쌀 쇼츄: 담백하고 깔끔한 맛
마치 와인처럼
원료와 지역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 소주는 희석식이 중심이다 보니
감미료가 더해져 부드럽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원재료의 개성 보다는 깔끔한 맛이 더 돋보입니다.
이 깔끔함 + 마시기 쉬운 맛 덕분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니혼쇼츄의 가장 큰 특징인 원재료별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구마 쇼츄
고구마와 쌀누룩으로 만듭니다.
주요 생산지는 미야자키,가고시마이며,
품종, 누룩, 증류 방식, 숙성 기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개성이 강하고, 고구마 특유의 진한 풍미와 향,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보리 쇼츄
보리를 원료로 하며,
제조 방식에 따라 이키 쇼츄와 오이타 쇼츄로 크게 나뉩니다.
이키 쇼츄는 보리와 쌀누룩을 2:1 비율로 사용해 보리 향과 쌀의 단맛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일본 정부로 부터 지리적 표시(GI)로도 인정받은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입니다.
반면 오이타 쇼츄는 쌀을 사용하지 않고 보리 + 보리 누룩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키 쇼츄보다 맛이 더 깔끔하고 드라이 하며,
보리의 고소함이 보다 직선적으로 느껴집니다.
※GI(Geographical Indication)란?
지리적 표시 제도, 주류 제품이 해당 지역의 특정한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경우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쌀 쇼츄
쌀과 쌀누룩으로 만들며,
쌀의 감칠맛과 단맛, 과일 같은 향이 특징입니다.
음식과의 궁합이 좋아 식중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쿠마 지방이 발상지로 알려져 있고,
이 지역의 쿠마 소주는 GI로 인정받은 브랜드입니다.
흑설탕 쇼츄
쌀누룩에 흑설탕을 더해 만드는 아마미오시마 특산 소주로
흑설탕의 부드러운 향과 은은한 단맛, 쌀누룩의 풍부한 향이 특징입니다.
옥수수 소주
옥수수 풍미가 강한 쇼츄로,
옥수수 비율을 높이거나 오크통 숙성을 하는 등 개성 있는 제품도 많습니다.
메밀 소주
열처리해 껍질을 제거한 메밀로 만드는 쇼츄입니다.
깔끔하면서도 메밀 특유의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발상지는 미야자키로 알려져 있으며 홋카이도,나가노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니혼쇼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마시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온더록(ロック)
쇼츄 본연의 맛을 가장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
쇼츄 특유의 향이 또렷하게 살아나며,
처음에는 스트레이트 같은 진한 맛을
시간이 지날수록 둥글고 부드러워지는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온더록 맛있게 만드는 법
1. 글라스를 미리 차갑게 만들어주세요.
2. 큰 얼음을 글라스에 넣습니다.
3. 얼음에 가깝게 쇼츄를 천천히 부어주세요.
포인트
가능한 한 큰 얼음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온더록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고구마 소주
얼음이 녹으면서 거친 개성은 차분해지고
고구마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자연스럽게 살아나요.
보리 소주
고소하고 깔끔한 풍미가 또렷해지며
드라이하고 시원한 인상이 강조돼요.

미즈와리(水割り)
쇼츄의 부드러운 질감을 즐길 수 있는 방식.
취향에 맞는 농도가 될 때 까지 물을 더하면 됩니다.
비율에 따라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여러 조합을 시도해보세요.
미즈와리 맛있게 만드는 법
1. 차갑게 만든 글라스에 큰 얼음을 넣습니다.
2. 얼음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쇼츄를 붓고 잘 저어 충분히 차갑게 만들어주세요.
3. 물을 취향에 맞게 추가합니다.
포인트
글라스에 물 보다 소주를 먼저 붓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즈와리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쌀 소주
쌀에서 오는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질감이 더욱 살아나요.
보리 소주
보다 깔끔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요.
식사와 곁들일 때 추천!

오유와리(お湯割り)
재료의 향이 온수의 따뜻한 김과 함께 피어올라요.
향이 화사하게 살아나며
매실을 으깨 넣어 맛의 변화를 주어도 좋습니다.
※ 화상에 주의하세요.
오유와리 맛있게 만드는 법
1. 내열 글라스나 찻 잔에 약 70℃의 물을 먼저 붓습니다.
2. 그 위에 쇼츄를 붓습니다.
포인트
내열 글라스에 반드시 물을 먼저 부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쇼츄와 물이 더 잘 섞여 더욱 부드러운 맛이 됩니다.
오유와리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흑설탕 소주
은은한 달콤한 향이 따뜻함과 만나 부드럽게 확장돼요.
고구마 소주
고구마향이 크게 열리면서 알코올 자극이 줄고, 포근한 감칠맛이 살아나요.

마에와리(前割り)
쇼츄를 미리 물로 희석해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시키는 방법.
이 과정을 통해 쇼츄와 물이 잘 어울러져
한층 부드럽고 둥근 맛이 됩니다.
마에와리 맛있게 만드는 법
1.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그대로 마셔보세요.
2. 겨울엔 내열 용기에 옮겨 중탕으로 천천히 가열하여 따뜻하게 마셔보세요.
포인트
본인 취향에 맞는 농도가 되도로 알 맞게 물 양을 조절해주세요.
마에와리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쌀 소주
시간이 지나며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쌀 특유의 은은한 단 맛과 정갈한 감칠맛이 또렷해져요.
메밀 소주
메밀 특유의 허브나 차 같은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각이 풀리고 차분한 느낌으로 변화해요.

소다와리/하이볼 (ソーダ割り)
니혼쇼츄에 탄산수를 섞는 방식!
상쾌하고 경쾌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어요.
레몬이나 라임 같은 감귤 슬라이스를 더해도 좋습니다.
소다와리 맛있게 만드는 법
1.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쇼츄를 먼저 부어주세요.
2. 차가운 탄산수를 그 위에 부어주세요.
포인트
탄산이 빠지지 않도록 1~2회만 가볍게 저어주세요!
소다와리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옥수수 소주
옥수수 특유의 자연 단맛이 탄산과 만나면
크래프트 위스키 같은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보리 소주
탄산이 빠져도 맛이 흐려지지 않아요.

클래시 록(クラッシュロック)
잘게 부순 얼음으로 즐기는 방식.
일반 온더록보다 더 차갑고
끝 맛이 강조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클래시 록 맛있게 만드는 법
1. 큰 글라스에 잘게 부순 얼음을 넣어주세요.
2. 그 위에 쇼츄를 천천히 부어주세요.
포인트
레몬, 유자같은 과일이나 민트 잎, 오이 스틱을 추가해 즐길 수 도 있어요.
클래시 록에 어울리는 니혼쇼츄
옥수수 소주
옥수수의 단 맛이 차가움 속에서 깔끔하게 존재감을 밝혀요.
보리 소주
잘게 부숴진 얼음이 고소함과 너티함을 또렷하게 분리시켜줘
급격하게 차가워져도 맛이 무너지지 않아요.